달달 어린달 뚝섬에 떳소
뚝섬역에 위치한 어린달에 다녀왔소
이집은 갓 오픈한 따끈따끈한 요리주점으로
제일 비싼 안주가 만원대라니 허허
저렴하다고 해서 기대를 안했소만
안주가 아니라 무슨 오마카세 요리마냥
맛이며 분위기며 비주얼이며 대박이었소
나는 바자리에 앉았는데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에서 나올법한
대형 수족관이 있어 물고기들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술을 술술 부르니 오늘 취하고싶소
오늘의 사시미는 신선한 활어회로 계절과
신선도에 따라 그때그떄 다양하게 제공되고
플레이팅이 아주 피카소 저리가라였소
먹물 초장에 급속 냉각한 와사비까지
회 한점 입에 넣고 술한잔 캬 기가막히지오
한우 육회 타르타르는 고소한 육회에
아삭한 궁채가 더해져 식감은 물론
고소함이 배가 되어 김에 싸먹으면 개꿀
그날 그날 신선한 재료를 골라 튀겨내는
오늘의 튀김은 아구와 문어를 보들보들
바삭바삭 튀겨내 겉바속촉 입에 넣자마자
술을 한잔 같이 들이킬 수 밖에 없지오
오늘의 구이는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데
나는 야들야들한 닭구이를 먹었소
노릇노릇 속은 얼마나 부드럽던지
감탄하며 먹었다오 쫠깃쫠깃
살짝 매콤한 육수로 너무 맵지도 안맵지도
않은 나의 술친구 어묵탕에 한잔 들이키고
채를 썬 감자를 바삭하게 구워 치즈가 듬뿍
치즈 감자전은 말해뭐해 당장 주문시켜
와인이며 위스키 전통주에 하이볼까지
술 종류도 다양하니 먹두하니 신났소
직원동지들과 사장동지도 친절하고
맛이면 맛 분위기면 분위기 가격이면 가격
삼박자가 어울어지니 송대관의 네박자도
울고 가오 이 집은 동지들과 또 갈꺼오
당장 뚝섬역 어린달로 갓성비 만나러
동지들 손잡고 달려가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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